EwhaLibrary 2015. 5. 7. 08:47

 

세계 3대 문학상은 영국의 맨부커상, 프랑스의 공쿠르상, 스웨덴의 노벨문학상을 말합니다.

전세계에서 발표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노벨문학상과 달리 맨부커상과 공쿠르상은 영국연방과 프랑스에서 발표되는 작품과 작가에게만 수여하는 상입니다.   

 

영국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해마다 영국, 아일랜드 같은 영국 연방국가 내에서 영어로 쓰여진 소설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출판과 독서 증진을 위한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Book Trust)의 후원을 받아 부커사의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2002년 부터 맨 그룹(Man Group)이 상금을 후원하면서 명칭이 맨부커상(The Man Booker Prize)으로 바뀌었습니다.

수상자에게는 5만 파운드의 상금이 주어지며 영어권 출판업자들의 추천을 받은 소설작품을 후보작으로 하여 신망받는 평론가와 소설가, 학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선정합니다.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가들에게는 그들 작품의 특별판을 제작해 주고 최종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국제적인 명성을 보증 받게 됩니다. 한편 맨부커상은 일반인들의 관심을 넓히고 직접적인 참여의 기회를 주기 위해 1999년 부터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부커상 후보를 대상으로 일반 독자들이 인터넷 투표를 통해 뽑는 피플스 부커(People's Booker)를 제정하였습니다.

이러한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으로 맨부커상 수상작들은 문학적 깊이와 대중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1969년 영국의 소설가 뉴비(Percy Howard Newby)가 최초로 이 상을 받았으며, 200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쿠체(John Maxwell Coetzee)1983년과 1999년에 이 상을 받음으로써 맨부커상을 두 차례 받은 최초의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 외 수상자로는 줄리언 반스, 앨리스 먼로, 얀 마텔, 하워드 제이콥슨, 힐러리 맨틀, 아라빈드 아디가, 앤 엔라이트, 마거릿 애트우드 등이 있습니다.

맨그룹은 그외 아시아 작가들을 대상으로 2007년 맨아시아문학상(Man Asian Literary Prize)을 제정하였으며 신경숙 작가가 2012"엄마를 부탁해"로 최초의 여성 수상자, 최초의 한국인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소설가 에드몽 공쿠르(Edmond de Goncourt)의 유언에 따라 1903년에 제정된 문학상입니다.

프랑스의 아카데미 공쿠르(Academie Goncourt)가 매년 12월 첫 주에 신인작가의 작품 중 가장 우수한 소설 작품을 뽑아 수여하는 신인상입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평가되고 있는 공쿠르상은 르노도상(Prix Renaudot), 페미나상(Prix Femina), 앵테랄리에상(Prix Interalli)과 함께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상금은 10유로(한화 약 15,000원)이지만 이는 상징적인 액수로 수상작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수상자는 부와 명예를 얻게 됩니다.

마르셀 프루스트, 앙드레 말로, 시몬느 드 보롸르, 미셸 투르니에, 마르그리트 뒤라스 등 프랑스문학의 거장들이 공쿠르상을 수상하였거나 공쿠르상 수상을 계기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2009년 수상자인 마리 은디아예는 세네갈계 프랑스인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한 최초의 흑인여성이며, 1956"하늘의 뿌리"로 이 상을 수상한 로맹가리는 1975년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2번째 공쿠르상을 수상하게 되는데 사후 동일인임이 밝혀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