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소식지] 대출 BEST 저자 - 기욤 뮈소
2013년 3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호<대출 BEST 저자>에서는 3월의 봄볕처럼 사랑스러운 소설 제목이 인상적인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작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의 작품에 어떠한 매력이 숨어있어 이화인의 사랑을 받게 되었을까요? 이화인이 대출을 많이 한 순서에 따라 그의 작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욤 뮈소(Guillaume Musso, 1974~ )
사랑하기 때문에 파주: 밝은세상, 2007 [중앙도서관 3층 일반자료실 843 M977p한]
한국인들에게는 유명한 가요 제목으로 더 익숙한 이 작품은 제목처럼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의 상처를 극복해간다는 이야기가 기욤 뮈소 특유의 소설 구성 방식과 만나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반전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실종된 딸이 5년 뒤 잃어버렸던 바로 그 장소에서 다시 발견되면서 하나씩 풀려나가는 실타래는 극적 긴장감을 더하며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연관성이 없었던 여러 이야기가 하나씩 연결되면서 전체 이야기를 완성하는 구조의 작품입니다.
“라일라가 어린 시절의 수호천사처럼 어디서나 그를 살펴보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큰 위안거리였다. 커너와 니콜에게는 라일라를 봤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라일라와의 만남이 머릿속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상상이 만들어낸 세계라도 상관없었다. 비록 상상의 세계일지라도 그가 다시 현실에 뿌리내리기 위해 만들어낸 균형의 일부였으니까. 그러면 되는 것 아닌가.” - p. 307 -
구해줘 파주 : 밝은세상, 2006 [중앙도서관 3층 일반자료실 843 M977s한]
프랑스 아마존 87주 연속 1위라는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달성하며 기욤 뮈소를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이 소설은 두 남녀가 운명처럼 만나 불꽃같은 사랑에 빠져들면서 시작됩니다.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품은 채 뉴욕에 온 줄리에트는 그녀의 인생에 남자 따위는 필요 없다고 되뇌어왔지만, 의사인 샘을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그녀의 자신감이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한순간에 무너지고 또 되살아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저마다 지니고 있는 상처를 새로운 만남과 사랑을 통해 극복해가는 감동적인 결말은 사랑 본연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 때문에 우리는 삶에 집착할까? 무엇 때문에 우리는 행운을 바라는 걸까? 수없이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우리의 자유의지는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걸까? 삶의 게임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우연일까, 아니면 운명일까?” - p. 210 -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파주 : 밝은세상, 2007 [중앙도서관 3층 일반자료실 843 M977se한]
한 번쯤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꿈꿔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기욤 뮈소의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우연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소설의 주인공 엘리엇은 사고로 죽은 사랑하는 연인 일리나를 살려내면서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게 됩니다. 뒤바뀐 인생 속에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엘리엇의 긴박한 행보를 쫓아가며 독자들은 인생을 살면서 하게 되는 크고 작은 선택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고생을 치르며 딸을 키우고 났을 때 그는 대단한 진리 한 가지를 깨달았다. 아빠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노력해서 아빠가 된다는 사실 말이다. 언제나 딸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고 애쓰는 동안 어느새 그는 진정한 아빠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마흔이 되어서야 사랑 말고는 혼탁해져가는 세상을 치유할 해결책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 p. 123 -
천사의 부름 파주 : 밝은세상, 2011 [중앙도서관 3층 일반자료실 843 M977a한]
기욤 뮈소의 아홉 번째 소설인 이 작품은 작가의 변신을 널리 알리는 작품인 동시에 어떤 소재를 다루든 재미있고, 감동적인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준 작품입니다. 핸드폰이라는 도구가 점점 발전하면서,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편리해지긴 하였으나 소설 속 이야기가 가능한 것처럼 무척이나 많은 정보들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 작은 부분을 놓치지 않고 이야기를 구상한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기도 하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이 마치 읽는 사람이 앞에 있는 것처럼 감정을 엿보며 끌고 가는 자연스러운 흐름에 더욱 놀라게 됩니다. 이 소설의 주요 소재는 역시 ‘사랑’이며, 행복을 향한 인간의 의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하늘은 푸르고 공기는 맑고 상쾌했다, 매들린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눈을 내려다보며 앨리스의 일기장 첫 페이지에 적혀 있던 문구를 떠올렸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우리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다.' 오늘 아침, 매들린은 그 말을 한 번 믿어보고 싶었다." - p. 464
종이 여자 파주 : 밝은세상, 2007 [중앙도서관 3층 일반자료실 843 M977f한]
기발한 착상과 놀라운 결말, 무엇보다 기욤 뮈소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열정이 고갈된 베스트셀러 작가인 톰과 그의 소설 속 여주인공 빌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빌리는 정말 톰의 소설 속에서 나온 ‘종이 여자’일까요? 그들이 벌이는 사랑의 모험 속에서 현실과 허구가 한데 뒤섞이며 매혹적인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2010년 1월 이화여대 ECC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첫 방한을 가진 기욤 뮈소는 이 작품 속에서 이화여자대학교 ECC를 배경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인연이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 게 바로 우리 인생이야. 하루아침에 이별을 통보하고, 또 통보 받기도 하지. 우리는 간혹 헤어지는 이유도 모른 채 헤어지기도 해. 나는 내 변화무쌍한 감정들을 믿고 내 인생을 설계하고 싶지 않아. 감정은 바람 앞의 촛불처럼 불확실한 것이니까..” - p. 259 -
그 후에 파주 : 밝은세상, 2010 [중앙도서관 3층 일반자료실 843 M977e한A]
기욤 뮈소의 첫 번째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품인 <그 후에>는 죽음의 예언, 사후 세계와 같은 초현실적 요소를 가미한 스릴러 형식을 취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이에 비해 화려한 커리어를 쌓으며 살아가는 변호사 네이선.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예고 받은 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소설의 압도적인 반전과 함께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탐색해 보세요.
“네이선이 열 살이 될 때까지만 해도 엄마는 그의 일상을 비추는 태양 같은 존재였다. 악몽이 시달리는 아들의 이마를 물수건으로 닦아 주며 무서움을 쫒아주던 마법사, 아침 일찍 일을 나가면서도 늘 잠든 아들의 머리맡에 따뜻한 코코아 한 잔과 함게 때로는 사랑 넘치는 짤막한 메모 한 장, 때로는 동전 몇 닢을 늘 잊지 않고 놓아두고 가던 자상한 엄마. 신분 상승에 정신이 팔려 엄마에게 정말 필요한게 돈이 아니라 아들의 사랑이라는 사실을 떠올릴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 75 p. -
“나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작품을 상상할 수 없다. 사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사랑이라는 독특한 감정을 기술하는 것은 나에겐 언제나 일종의 도전이다.” - Guillaume Muss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