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이면 도서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 알고 계신가요? 늘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 곧 잊혀지게 마련이지요. 이번 호에서는 우리 이화인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던 '도서관에서 만나는 바벨의 도서관, 보르헤스전' 전시를 다시 돌아보고 추억을 나눠 보겠습니다.
2012년 5월의 봄날, 중앙도서관 2층 홀에서 열린 전시회의 주인공은 '호르세 루이스 보르헤스'입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소설가이자 시인, 평론가로서 환상적 사실주의에 기반한 소설들로 20세기 후반 사상계에 큰 영향을 끼친 문학가입니다. 전시회는 보르헤스와 그의 작품세계를 이화인에게 소개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특별한 재미를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우리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르헤스 관련 모든 도서들이 서가에서 나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픽션들」, 「알레프」를 포함한 보르헤스의 주요 작품들과 그가 선정한 「바벨의 도서관」세계문학 컬렉션, 보르헤스 관련 책 해제 등 총 131권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 패널로 특별히 제작된 보르헤스 소개와 연보, 보르헤스 어록, 보르헤스 Q&A, 바벨의 도서관 전집 소개 등도 여러분의 특별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전시 기간 중 울산대 송병선 교수(스페인, 중남미학과)가 보르헤스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는데 약 130명의 학생 및 교수가 참석하였습니다. 송병선 교수는 보르헤스의 삶과 그의 문학적 배경을 유머를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강연 후에는 참석한 학생들과 보르헤스에 대한 관심을 나눌 수 있는 활발한 질의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연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바벨의 도서관 해제집'을 증정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퀴즈 응모권 제출', '관람후기 포스트잇 작성' 과 같은 참여 프로그램이 있어 추첨에 당첨되거나 우수 후기자로 뽑힌 이화인들은 문화상품권과 '보르헤스 세계문학 컬렉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르헤스전을 찾았던 한 이화인의 후기처럼 우리들에게 꿈을 찾아주는 역할을 했던 도서관의 보람있는 행사였습니다.